대학로에서 가족이 같이 볼 연극을 찾는 일은 혼자 볼 공연을 고르는 것과 다릅니다. 줄거리가 재미있는지보다 아이가 끝까지 앉아 있을 수 있는 길이인지, 그리고 권장 연령이 몇 살부터인지를 먼저 보게 됩니다.

고를 때 보는 것은 대체로 셋입니다
첫째는 권장 연령입니다. 연극은 영화처럼 법으로 정한 등급이 아니라 작품을 만든 쪽이 정합니다. 그래서 같은 극장 같은 주에 올라가는 공연도 만 10세부터인 것과 만 12세부터인 것이 나뉩니다.
둘째는 러닝타임입니다. 80분과 90분은 숫자로는 10분 차이지만 초등 저학년에게는 체감이 꽤 다릅니다.
셋째는 시작 시각입니다. 저녁 7시에 시작해 90분이면 8시 30분이 넘습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가야 한다면 이게 실제로 걸립니다.

9월 대학로에는 청소년 공연예술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 한 곳에서 일주일 동안 이어집니다. 청소년을 관객으로 두고 만든 작품들이라 권장 연령이 낮은 편이고, 가족 할인이 따로 있습니다.
객석은 169석입니다. 어느 자리에서도 무대가 가까워, 아이와 함께 볼 때 뒷자리에서 잘 안 보이는 문제가 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