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선은 한꺼번에 지워지지 않습니다. 차가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지나고 도는 곳부터 흐려지고, 구석 칸은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판교·위례·중원구처럼 업무 건물과 아파트가 섞인 성남 지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린안전 실측은 「전부 다시 칠할지」보다 「어디가 먼저 닳았는지」를 먼저 봅니다.

지하주차장 선은 어디부터 지워지나요?
바퀴가 같은 자리를 밟고 비트는 곳입니다. 램프에서 내려와 처음 꺾는 자리, 통로가 만나는 교차부, 칸으로 들어가며 핸들을 크게 돌리는 칸 입구 쪽 선이 먼저 흐려집니다. 진입부 가까운 칸은 드나드는 차가 많아 안쪽 칸보다 빨리 닳습니다.
통로 바닥의 화살표와 속도 표시도 차가 정면으로 밟고 지나가는 자리라 구획선보다 먼저 지워집니다. 반대로 벽 쪽 칸 끝이나 기둥 뒤처럼 바퀴가 잘 안 닿는 선은 오래갑니다.
칸 입구 쪽은 앞바퀴를 꺾으며 들어오는 자리라 선 끝이 먼저 갈라집니다. 그래서 같은 칸 안에서도 안쪽 끝은 멀쩡하고 통로 쪽 끝만 흐린 모습이 흔합니다. 이런 칸은 선 전체가 아니라 앞쪽 일부만 다시 그어도 되는지를 같이 봅니다.

닳은 선은 어떻게 알아보나요?
밝은 낮에 위에서 보는 것과 지하 조명 아래 차 안에서 보는 것은 다릅니다. 실측은 지하 조명을 켠 상태에서 운전석 눈높이로 봅니다. 선 색이 남아 있어도 테두리가 뭉개져 칸 경계가 안 잡히면 다시 칠할 자리로 적습니다. 반대로 색이 조금 바랬어도 테두리가 또렷하면 아직 쓸 만한 선으로 둡니다.
칠이 들떠 손으로 밀리는 자리는 따로 표시합니다. 그 위에 바로 덧칠하면 다시 들뜨기 때문에, 들뜬 칠을 걷어 내는 공정이 붙습니다.




